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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식

주식 vs. 채권: 개념, 차이점과 투자 전략

by Doey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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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채권은 대표적인 투자 자산으로, 성격과 역할이 크게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개념과 특징을 알아보고, 수익률, 리스크, 유동성 등의 측면에서 두 자산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또한 투자 목적이나 성향에 따른 선택 기준과 두 자산을 조합한 자산 배분(분산투자) 전략, 그리고 각 자산군의 최근 시장 동향까지 투자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을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정의 및 특징

1. 주식이란?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증권입니다. 투자자는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회사의 지분을 갖게 되고 주주가 됩니다. 주주는 기업의 성장에 따라 지분 가치가 올라가는 자본 이득(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이 이익을 낼 경우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주식을 1% 보유했다면, 기업 가치 상승 시 주가가 올라 차익을 얻거나 영업이익에 따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식은 회사 경영에 참여할 의결권도 부여하지만, 만기가 없어서 투자금 원금을 보장받을 수는 없습니다. 투자 회수를 원할 경우 시장에 팔아서 현금화해야 하며, 기업이 파산하면 주식 가치는 휴지 조각이 될 위험도 있습니다.

 

2. 채권이란?

채권은 정부, 기업 등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부채 증서입니다. 투자자는 채권을 사는 순간 발행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의 지위가 되며, 그 대가로 이자를 정기적으로 받고 만기에는 원금 상환을 약속받습니다. 쉽게 말해, 채권은 일종의 차용증서로서 정부나 ㅣ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채권의 수익은 고정 금리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 예측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채(정부 발행)나 우량 회사채와 같이 신용도가 높은 채권은 부도 위험이 매우 낮아 안정적이며, 약속된 이자 지급도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이행됩니다. 다만 채권 투자자는 회사 경영에 관여할 권리가 없고, 채권의 존속기간(만기)이 지나면 원금을 돌려받는 대신 해당 투자도 종요됩니다. 발행자가 파산할 경우 신용 리스크로 원리금을 잃을 위험이 있으며, 이 때문에 채권 투자 시에는 발행자의 신용등급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3. 주식과 채권의 주요 차이점

  1. 소유권 vs. 채권자: 주식 보유자는 기업의 주주로서 소유자가 되어 의결권 등 권리를 갖지만, 채권 보유자는 기업이나 정부의 채권자로서 이자와 원금 상환을 받을 권리가 있을 뿐 경영 참여권은 없습니다.
  2. 수익 구조: 주식은 시세 차익(주가 상승분)과 배당금이 수익원이며, 기업 실적이 좋을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변동 수익 구조입니다. 채권은 고정 이자 수익이 중심이며 만기까지 이자율이 정해져 있는 고정 수익 구조입니다.
  3. 만기 및 원금: 주식은 만기가 없어 영구 보유 자산이며, 투자 원금을 돌려주는 약속이 없습니다. 반면 채권은 만기일이 정해져있고 만기 시 원금상환이 이뤄집니다. 즉, 채권 투자자는 일정 기간 후 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주식은 매도하기 전까지 원금 회수가 불확실합니다.
  4. 유동성: 대부분의 상장주식은 거래소에서 손쉽게 사고팔 수 있어 유동성이 매우 높습니다. 채권도 시장에서 거래되나, 개별 채권은 주식만큼 활발히 거래되지 않아 유동성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다만 국채처럼 시장 규모가 큰 채권이나 채권 ETF 등을 이용하면 유동성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5. 위험 순위: 기업이 파산할 경우 변제 순위에서 채권자가 주주보다 우선입니다. 따라서 극단적 상황에서는 주식은 전액 손실이 날 수 있는 반면, 채권은 일부라도 상환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구조적 차이 때문에 채권이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됩니다.
  6. 인플레이션 영향: 물가 상승 시 주식은 기업의 제품 가격이나 수익이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에 비교적 유리합니다. 채권은 고정 이자라서 물가가 오르면 실질 수익률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자율 3% 채권을 보유 중인데 물가상승률이 5%이면, 실질적으로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요약하면, 주식은 기업의 성장에 참여하는 투자이고 채권은 기업 또는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투자입니다. 각각 고유의 장단점과 권리 구조를 지니므로, 다음 섹션에서 수익률과 변동성 측면에서 두 자산을 자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수익률과 변동성 비교

1. 수익률

일반적으로 주식은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성장하고 실적이 좋아지면 주식 가격이 크게 올라 상당한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연평균 약 10% 내외의 수익률을 보여온 반면, 채권시장은 약 5~6% 수준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S&P 500 주가 지수의 장기 평균 연간 수익률은 물가 고려 전 약 10% 정도인데, 미 국채 등을 포함한 종합 채권지수는 약 6% 수준에 그쳤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향후 10~15년간 글로벌 주식의 예상 연평균 수익률을 6.7~8.1%, 미국 10년물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약 3.9%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장기적 고수익을 추구한다면 여전히 주식이 채권보다 유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는 그만큼 위험을 감내해야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입니다.

 

2. 변동성

수익 기회가 큰 만큼 주식은 위험도 높은 자산입니다. 주식 가격은 기업 실적, 경기 상황, 금리, 투자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큰 폭으로 등락할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투자 원금의 상당 부분을 잃을 가능성도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팬데믹 초기의 증시 폭락처럼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사례도 있습니다. 반면 채권은 변동성이 낮아 비교적 안정적인 편입니다. 특히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은 정부가 지급을 보장하므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고 가격 변동도 주식보다 작습니다. 다만 채권에도 신용 위험과 금리 위험이 존재합니다. 신용 위험은 기업이나 국가가 파산하여 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황을 못하게 되는 위험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일수록 그 위험이 커집니다. 금리 위험은 시장 금리가 올라갈 때 기존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연 3% 이자 채권을 가지고 있는데 시장 금리가 5%로 상승하면, 신규 채권 대비 매력이 떨어진 기존 채권의 가격은 내려가게 됩니다. 실제로 2022년에는 주요국 금리 급등으로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채권 투자에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채권도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있지만,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속된 이자와 원금을 받기 때문에 중도 가격 하락이 실현 손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식보다 안정적입니다. 

 

3. 유동성 및 환금성

주식은 언제든지 시장에서 현금화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래량이 많은 대형주의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가 항사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 빠르게 팔아서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채권은 상대적으로 거래 유동성이 낮아 현금화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거나 원하는 시점에 팔기 어렵기도 합니다. 특히 개별 회사채의 경우 투자자들이 정보를 얻기 어렵고 시장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채나 신용도 높은 채권은 시장이 커서 그나마 유동성이 높고, 개인도 채권형 펀드나 ETF를 통해 간접 투자하면 사실상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해 유동성 문제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주식은 높은 수익과 높은 위험, 채권은 낮은 수익과 낮은 위험의 특성을 가지며, 투자자는 수익-위험 간 균형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편, 위험 대비 수익률 개념으로 보면 주식과 채권은 상반된 특성을 보완해 줍니다. 안전자산인 채권 금리자 충분히 높아지면 굳이 위험한 주식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10년 만기 국채가 5% 수익률을 제공하고 (거의) 위험이 없다면, 변동성 큰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즉, 채권이 주식 대비 매력적인 수준의 수익을 줄 때는 주식시장에 자금 유입이 줄어들 수 있고, 반대로 금리가 매우 낮을 때는 대안이 없어지므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주식에 투자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이런 맥락에서 2020년대 초초반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대안이 없다는 말이 유행했지만, 최근 금리가 상승하며 합리적인 대안이 생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처럼 주식과 채권의 매력은 상대적이며, 둘 다 포트폴리오에 가져감으로써 수익성과 안정성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습니다.

 

투자 목적에 따른 자산 선택 기준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적과 기간, 위험 선호도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다르게 가져갑니다. 누구에게나 딱 맞는 정답 비율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 고수익 추구형: 목표가 장기적으로 자산을 크게 불리 기라면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주식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통해 자산을 증식시킬 잠재력이 크므로, 젊은 투자자나 은퇴까지 시간이 많은 남은 분들이 주식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술주나 성장주처럼 고위험·고성장 종목에 투자해 높은 자본차익을 노리는 것이 이런 유형에 속합니다. 물론 공격적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이 크므로, 단기적인 평가손실을 견디고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 보수적 성향: 원금 보전과 꾸준한 이자수익처럼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채권 비중을 높이는 편이 좋습니다. 은퇴가 가까워 오거나 큰돈을 잃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는 주식 비중을 낮추고 국채나 우량 회사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 이자 수익을 얻는 전략이 유용합니다. 채권은 주식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변동성이 작아 마음 졸일 일이 적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을 지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거나 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우 채권 투자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 중립 성향: 안정과 성장의 균형을 원한다면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섞는 분산투자 전략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 일부는 안정적인 채권에 나머지는 성장형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두 자산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쪽 자산군의 부진을 다른 쪽이 보완해 주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50%와 채권 50%, 또는 "60:40(주식 60%, 채권 40%)과 같은 비율로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는 수십 년간 안정적 투자 전략의 표본처럼 여겨져 왔고, 많은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들의 기본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이 극단적으로 공격적이거나 보수적이지 않은 대다수 투자자들은 이런 균형 포트폴리오를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선택 기준으로 고려해야 하는 첫 번째 요소는 투자 기간(목표 시점)이 중요합니다. 투자 기간이 짧을수록 채권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간이 짧은데 주식 비중이 높다면, 시장 상황이 나쁠 때 원금 손실이 발생해도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장기 투자일수록 일시적 하락을 견딜 수 있으므로 주식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100-나이" 규칙도 비슷한 개념인데, 이는 100에서 자시의 나이를 뺀 만큼을 주식 비중으로 가져가라는 간단한 가이드입니다. 예를 들어 30세라면 주식 70%, 채권 30%를, 60세라면 주식 40%, 채권 60% 정도로 연령이나 은퇴시점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안정성을 중시하여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할 점은 목적 자체의 성격입니다. 만약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하다면 배당주 투자도 방법이지만 이자 지금이 확정된 채권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물가 상승을 이기고 자산을 실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면 주식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심리적 안정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밤에 잠 못 이루는 수준으로 손실 위험을 걱정하는 투자자라면, 기대수익이 조금 낮더라도 채권 비중을 높여 마음 편한 투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투자에는 정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과 목표에 맞춘 자산 배분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위의 원칙들을 참고하여 본인만의 투자 원칙과 포트폴리오 비율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과 채권의 조합 전략

'주식과 채권을 어떻게 조합하여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자산 배분의 핵심입니다. 자산 배분이란 여러 자산군에 투자금을 나누어 담는 전략으로, 분산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주식과 채권은 성격이 달라 상관관계가 낮은 편인데, 이는 곧 둘을 섞으면 변동성이 줄어드는 효과를 준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수십 년간 주식과 채권은 대체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한쪽이 떨어질 때 다른 한쪽이 올라 포트폴리오 손실을 상쇄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로 분산 투자 하면 전체 투자 성과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실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한 가지 자산에 올인할 때보다 포트폴리오의 등락 폭이 훨씬 줄어들고, 비교적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르고 있습니다. 이는 곧 위험 대비 수익률이 개선된다는 뜻이며, 대부분의 투자자가 투자하는 방향입니다. 쉽게 말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 그대로의 효과를 주식과 채권 혼합 포트폴리오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앞서 언급한 60:40 포트폴리오가 오랜 기간 중간 정도의 위험으로 꾸준한 수익을 낸 전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연기금이나 국부펀드 등도 장기적으로 이와 비슷한 비율로 운용해 온 곳도 많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60:40 포트폴리오는 향후 10년 간 연 6%대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개인별 최적 비중은 다르며 60:40이 정답은 아닙니다. 요즘은 60:40 대신 50:30:20(주식, 채권, 기타 자산)처럼 다양한 자산을 포함하거나, 투자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는 동적 자산 배분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자산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 자산을 섞어 위험을 분산하는 것으로 초보 투자자라면 먼저 주식과 채권의 조합부터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분산투자도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예외적으로 두 자산이 함께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때는 분산투자의 효과가 감소하여 포트폴리오 전체 소실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동반 폭락장은 역사적으로 드물고,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분산 포트폴리오가 개별 자산보다 안정적임을 많은 연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주식과 채권의 병행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때는 정기적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을 통해 애초 계획했던 자산 비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크게 올라 주식 비중이 늘었다면 일부 차익 실현하여 채권을 추가 매수함으로써 원래 목표 비중으로 맞춰주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높은 때 판돈으로 낮을 때 다른 자산을 사는 원리가 적용되어 장기 성과를 더욱 개선할 수 있습니다. 결국 주식과 채권의 조합은 수익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핵심 전략이며, 초보라도 분산의 힘을 활용한 자산 배분에 관심을 가져볼 가치가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 시장의 최근 동향

최근 몇 년간은 전통적인 주식, 채권 투자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20년 초반에는 코로나19로 초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이 급등했지만, 2022년 들어 각국 중앙은행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서자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큰 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2022년은 수십 년 만에 보는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의 동반 약세로 기록되었는데, 앞서 언급했듯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안정되기 시작했고 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이 가까워졌음을 예상하면서 2023년에는 주식시장이 상당 부분 반등했습니다. 미국 S&P 500 지수는 한때 연간 25%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었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AI 열풍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시 또한 2023년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개선되었습니다. 한편 채권시장은 2022년에 겪은 -16%대의 글로벌 채권 지수 하락으로 큰 폭의 손실 이후 2023년부터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국 등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고,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채권 금리가 정점에 근접했고, 그에 따라 채권 가격의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채권 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치에 이르자 채권 신규 투자에 매력이 생기면서 글로벌 자금이 채권으로 유입되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4~5%대에 달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대비 채권을 선호하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예금을 대체할 정도의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채권을 다시 포트폴리오에 늘리는 추세가 두드러진 것입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전반적으로 2024~2025년에는 글로벌 금리가 정점에서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기준 금리가 내려가면 신규 발행 채권 금리도 하락하므로 기존에 높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들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채권 투자자에겐 호재이며, 금리 인하는 경기 활성화를 도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식의 경우 이미 2023년에 선반영 된 기대와 높은 기업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존재합니다. 결국 주식과 채권 모두 2025년 이후의 시장에서는 이전과 다른 환경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저금리에 익숙했던 투자자들은 이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시대에 적응해야 하고, 포트폴리오 전략도 이에 맞게 조정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위험자신인 주식 > 안전자산인 채권의 구도가 뚜렷했다면, 앞으로는 채권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두 자산 간 균형 투자가 더욱 부각될 전망입니다. 

 

정리하면, 주식 vs. 채권 구도는 경제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강조점이 달라지지만 장기적인 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주식은 성장과 고수익의 열쇠, 채권은 안정과 방패막이 역할을 합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둘 중 무엇이 더 좋다기보다 각각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장 상황도 늘 변하므로 한쪽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분산된 접근과 유연한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배합하여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투자를 실현하면서 자산을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